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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험사회 서로 탓만 할 때인가’

기사승인 2021.08.17  19: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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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전 오정구청장

코로나19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7월 7일 12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00명대 확진자에 이어, 8월 11일 2223명의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연일 1000명대를 웃돌면서 국민 모두의 일상이 크게 제약을 받으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칠 대로 지쳐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날은 2020년 1월 20일  중국 국적의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의 집단감염 여파로 발생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 서울 이태원 클럽의 집단감염으로 인한 2차 대유행, 수도권 중심 지역사회의 다양한 일상 모임에 따른 감염 확산에 따른 3차 대유행에 이어, 지금은 델타 변이 등 변이 바이스러스에 의한 급속 감염으로 인한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국민들은 마스크 배급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명절 고향 방문 제한 및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 모임마저도 인원이 제한되는 등 누구라도 예외없이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미증유(未曾有)의 일상을 마주하며 생활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생계마져 위태로워지며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정부는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자영업자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한정된 재원으로는 저마다의 경제적 손실에 대한 충분한 보상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금도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 준비로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재정 부족도 문제이고 지급 방식과 선별 지급에 대한 문제와 더불어 여야 정치권의 이해득실로 인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의 조기 극복인 만큼,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 달성을 앞당기는 것이지만, 정부가 발표한대로 백신 접종 로드맵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아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백신의 종류에 따른 예방 효과의 차이를 차치(且置)하더라도, 정부의 백신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1차 접종 후 2차 접종 기간이 당초 발표한 4주 에서 6주로 연장됨에 따라 백신의 효과가 반감되는 것은 아닌지 불신과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미국 <뉴욕타임즈>와 영국의 <가디언>은 K방역 성공을 자화자찬하던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로 인해 국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 원인에 대하여 뉴욕타임즈는 “K방역의 비참한 최후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의 방역 성과에 취한 한국 정부가 백신 확보를 머뭇거렸던 것이 근본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또 가디언은 “한국이 올 여름 델타 변이로 진땀을 빼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대유행 초기 공격적인 검사와 접촉자 추적을 통한 방역에 성공했다고 자축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을 겪고 있으며 OECD 회원국 국가 중 백신 접종률이 최하위”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국민 대다수는 정부가 백신 확보에 소홀하여 백신 접종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을 국외에서 구입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정부의 말 못할 고충이 있을 것이다.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고 일탈하는 일부 집단들로 인해 집단 감염이 확산된 것도 사실이고, 델타 변이로 감염이 급격하게 확산되는 지금 상황에서는 방역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공직자들과 의료진들을 비롯한 관련 인력들의 모습을 보면 존경을 넘어 안쓰럽기가 한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제76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델타 변이에 따르는 코로나 확산 관련 위기 역시 어느 선진국보다 안정적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4차 유행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며 “10월이면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고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우리는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를 탓해서 얻을 이득은 없다. 

정부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여 백신 확보에 나서야 하고, 우리 개인은 스스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국민이 마음을 모아 노력한다면 코로나19 위험의 긴 터널에도 끝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기고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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