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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전 의장 “의회직원 5급 승진 인사 하겠다” · · · 시장 출마설 ‘일축’

기사승인 2024.10.14  08: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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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일보‧더부천‧부천포커스, 김병전 부천시의회의장 취임 100일 공동 인터뷰 진행

   
▲ 부천일보 더부천 부천포커스 3사는 김병전 부천시의회의장 취임 100일을 맞아 공동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10일 오후 5시 김병전 의장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김병전 부천시의회 의장이 “2025년 1월 1일자 인사에서 의회 직원의 5급(사무관) 승진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천시의회에서 5급, 6급, 7급 승진자가 나올 전망이다.

김병전 의장은 지난 10일 부천일보‧더부천‧부천포커스 3사가 의장 취임 100일을 맞아 공동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의장의 인사권은 법적으로 보장된 고유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부천을 포함한 기초자치단체 의회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시 정부(집행부)와 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면 승진 인사를 단행하기가 쉽지 않다”며 실질적인 인사권 독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장은 “현재 부천시의회 정원이 56명이다. 이 중 청원경찰과 공무직원, 정책지원관을 빼면 실질적인 인원은 40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결국 인사권 제약으로 이어져 의회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은 줄어들고 시 정부(집행부)로 복귀하려는 직원들은 많아져 의회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의회 내에서 자연스럽게 자체 승진이 이뤄지려면 퇴직자가 나와 시 정부와 교류 없이도 승진 인사가 진행돼야 한다”며 “지난 7월 1일자 인사에서 2017년 6급 승진자가 5급으로 승진했다. 의회에도 2017년 6급 승진자가 있다면 당연히 승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전 의장은 지난 7월 1일 취임과 함께 전문위원 인사권을 새로 선임된 위원장들에게 전권을 줬다. 위원장들이 추천한 인사를 100% 반영했다. 이는 의회 인사권 독립을 열망하는 김 의장의 배려다.

   
▲ 부천일보 더부천 부천포커스 3사는 김병전 부천시의회의장 취임 100일을 맞아 공동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10일 오후 5시 김병전 의장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김 의장은 “의회와 시 정부(집행부)와 좋은 관계 정립은 매우 중요하다. 공무원들이 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서로 사전에 많이 소통해야 한다”며 “현재 부천시 공무원들의 대 의회 스킨십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들도 무조건 야단만 치고 반대만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출신인 김 의장은 “솔직히 부천시 공무원들은 너무나 미온적이다”며 “나를 비롯해 당시 공무원 대부분은 시장의 역점사업이나 중요 현안이 있으면 의회에서 살다시피 했다. 해당위원회 의원들을 만나 설득하고 이해를 구했다. 결국 이같은 방법은 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행정사무감사 전에 의원들이 미리 질문 내용을 알려주면서 답변을 준비하라고도 했다. 특히 답변하기 곤란한 사안에 대해서는 조율을 통해 수위를 조절했다”며 “공무원들이 진심을 갖고 의원들을 만나서 설득하고 소통하면 훨씬 빠르게 일이 진행될 수 있다”고 소통을 강조했다.

김병전 의장은 6급 팀장 시절 감정가 600만원이면서 실거래가 1000만원인 공유재산 교환(매각)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부천시의회가 결정을 해주지 않으면 모두가 곤란에 빠질뻔한 상황이었다. 매일 의회를 찾아가 부탁하고 설득해 의회 결정을 이끌어 냈다”고 소개했다.

김병전 의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천시 재정에 대해 “의회에서 손을 댈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정말 심각하다. 2002년도와 2024년이 비교했을 때 국비가 안 내려온 게 1300억원이다. 시장이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500억원이면 한 푼도 안 써도 800억원이 모자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 20%, 30%, 40%를 삭감하는 상황에서 경상비 위주의 예산만 서 있는 경우는 정말 어렵다.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특히 복지 분야의 경우도 120억 정도 삭감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면 복지관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긴다”며 “인원 조정이나 채용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부천일보 더부천 부천포커스 3사는 김병전 부천시의회의장 취임 100일을 맞아 공동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10일 오후 5시 김병전 의장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김병전 의장은 부천시 재정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산하기관에 대한 인력 및 기관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했다, 구조조정을 위한 TF팀 구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상동영상문화단지에 붙어있는 유수지 활용방안을 비롯해 부천시가 보유한 토지의 용도변경을 통한 매각으로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김 의장은 지역정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시장출마설에 대해서는 “출마하지 않겠다”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 제9대 부천시의회 의장 취임 후 100일을 맞았다. 소감 또는 소회는?

부천시가 지난해 시 승격 50년을 맞이하고 이제 미래 100년을 향한 대전환의 시기에 제9대 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의회를 이끌어가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한편으론 40여 년의 공직 경험과 6년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의장으로서 부천시가 지속가능한 자족도시로 성장하는데 헌신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다.

취임 후 최선을 다해 현장에서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과 만나서 의견을 경청하며 소통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민생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지역 주민의 더 나은 삶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생활정치를 실천하겠다.

◆ 후반기 원구성 당시 뚝심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의원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말은?

지역 주민들의 선택으로 선출된 정치인으로서 여야 동료의원들의 목표는 주민들의 의사를 시정에 잘 반영하고,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주민들이 이전보다 더 살기 좋은 생활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에 차이가 있고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의장실은 시민들뿐만 아니라 여야를 떠나 모든 의원들에게도 항상 열려있다. 언제든 찾아와서 부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함께 대화하며 노력할 방침이다.

◆ 집행부와의 바람직한 관계 설정 및 협치의 모습은 무엇인가?

집행부와 시정운영에 대해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견제와 감시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우선적으로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 시민의 혈세가 시민 복리를 위한 사업에 적절히 편성되는지 세심히 심의하고,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

한편으로 시정의 파트너로서 부천의 발전과 시민 편의를 위한 크고 작은 정책과 사업들의 효과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또한 시민을 위한 정책을 선도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가 되겠다. 

   
▲ 부천일보 더부천 부천포커스 3사는 김병전 부천시의회의장 취임 100일을 맞아 공동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10일 오후 5시 김병전 의장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 부천시에서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4급 원미구청장까지 40여 년간 공직생할을 하셨다. 부천시의 최대 현안 및 당면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부천은 대한민국의 고도성장과 함께하면서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도시의 경쟁력도 높아진 도시이다. 40여 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그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현장에 있었다. 현재의 부천은 좁은 도시 면적과 도시 노후화, 인구 감소, 산업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도시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부천시가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자족도시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우수기업을 다수 유치하여 부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젊은 인재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또한 1기 신도시 정비 사업과 원도심 주거환경 정비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여 시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고, 공업지역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으로 부천의 토지이용 효율성을 높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산업트렌드 변화에 대응 가능한 맞춤형 전략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특히, 기존의 1호선과 7호선에 더해 서해선, 대장‧홍대선 및 다수의 GTX 노선 등 교통망이 발달된 도시라는 장점을 활용해 젊고 활력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 40여 년간 공직생활 퇴직 후 재선 시의원으로 여전히 공직자이신데, ‘공인(公人)’으로서 인생의 좌우명이나 원칙(신념), 건강관리, 취미 등 소소한 일상을 말씀해 달라.

올해로 아흔둘이 되신 아버지께서 제가 공직자로 생활할 당시에는 “공무원은 돈을 돌 같이 봐야 한다”는 말씀을 늘 해주셨다. 정치를 시작한 후에는 “정치는 잔꾀를 부리지 않는 봉사”라는 말씀을 항상 강조하셨다. 아버님의 가르침대로 공직생활을 했고 지금은 원칙과 신의를 지키면서 정치를 하고 있다.

1995년부터 시작한 테니스로 건강관리를 해 왔고 나보다 더 테니스를 잘 치고 열정이 넘치는 아내(나문임)와도 같은 취미활동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 부천일보 더부천 부천포커스 3사는 김병전 부천시의회의장 취임 100일을 맞아 공동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는 10일 오후 5시 김병전 의장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 ‘정치인 김병전’의 정치소신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정치인는 시민의 대변자로서 민의를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의원 개인의 생각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뜻을 잘 헤아려 지역 주민의 더 나은 삶과 지역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실천하는 것이 정치인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생활정치를 추구하는 저의 정치적 소신이다.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과 경험을 쏟아 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이라는 직을 잘 마무리하고 부천시민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는 민주시민으로서, 지역의 원로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 계획이다.
 
◆ 끝으로 부천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저를 포함한 27명의 시의원 모두는 제9대 부천시의회가 부천의 발전을 선도하고 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일하는 지방의회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리며 늘 감사헤게 생각한다.

박웅석 기자 webmaster@efocus.co.kr

<저작권자 © 부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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